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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의 아침묵상-수련]​ 선망羨望과 시기猜忌
배철현의 아침묵상-수련 [사진=배철현 서울대교수(종교학)] 선망(羨望)과 시기(猜忌) 1. ‘나 자신’. 아침에 일어나면 좌정한 후, 나는 내 마음속 깊이 안주하고 있는 또 다른 나에게 질문한다. 이 질문(質問)은 어제를 버리고 오늘을 시작하는 첫 관문(關門)이며 오늘을 나에게 감동적으로 살기 위한 결심이다. 그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내가 열망하는 ‘나-자신’을 가지고 있는가? 오늘이란 시간이 어김 없이 흘러가, 밤이 되면, 나는 ‘좀 더 나은 나-자신’이 되어 있는가? 나는 &l
2017-09-2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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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변방별곡 ‘속수무책’이 아니라면...
[서명수의 변방별곡] [사진=서명수슈퍼차이나연구소 대표 · 칼럼니스트 ] ‘속수무책’이 아니라면... 속수무책(束手無策)이다. ‘손이 묶여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손을 쓸 수 없어서 아무런 방안도 계책도 내놓을 수 없어 그저 앉아서 고사당하기 일보직전이다. 그저께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의 한 장면이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우리의 속수무책 같은 상황을 잘 대변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환담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임시
2017-09-2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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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응답하라 1973
[최보기의 그래그래] [사진=최보기 북칼럼니스트·작가] 응답하라 1973 왜 하필이면 ‘1973’인가에 대해선 큰 의미가 없다. 그냥 내가 어렸던 1970년대 섬나라의 추억을 반추하려니 초등학교 중간급인 그해가 적당할 것 같았을 뿐이다. 팍팍하고 건조하고 때론 비정하기까지 한 현대 도시 생활에 찌든 우리에게 40년 너머 그 시절의 추억은 비록 모두가 가난했지만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이 꼭 그때보다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다’는 성찰을 내포한다. 기억력 감퇴가 뚜렷한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
2017-09-21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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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의 주식잡기(酒食雜記)] 이강제강(以强制强)
박종권의 酒食雜記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이강제강(以强制强) 고대 중국은 우리를 동이(東夷) 또는 예맥(濊貊)으로 불렀다. 모두 ‘오랑캐’라는 의미이다. 동이가 동쪽 오랑캐라면, 예맥은 만주지역을 아우르는 북방 오랑캐를 지칭한다. 오랑캐는 언어와 풍습이 다른 이민족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유대인이나 희랍인이나 로마인들이 자신을 제외한 변방 종족을 바바리안(Babarian)으로 불렀던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중국인이든 유대인이든 희랍인이든 로마인이든 모두가 이민족을 낮잡아 취급하면서도 두
2017-09-20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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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칼럼} 몰이성과 실용의 중국
서명수칼럼 [사진=서명수 칼럼니스트 · 서명수 슈퍼차이나 연구소 대표 ] 몰이성과 실용의 중국 중국 택시기사로부터 사드 배치에 대해 무례할 정도의 엄중한 항의를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며칠 전 중국에서 겪은 일이다. 중국 베이징 근교의 휴양지인 청더(承德)에서 택시를 탔다가 “어디서 왔느냐”는 택시기사의 물음에 ‘한국’이라고 대답한 것이 화근이었다. 택시기사는 한국이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왜 한국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드배치를 밀어붙이느냐&
2017-09-19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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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의 도시이야기] 험한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
[재미있는 문화마당, 윤주의 도시이야기] [사진 = 윤주 지역전문가·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 험한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 잇다. 무언가를 이어준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단절된 마음이라든지 그 무언가의 결핍을 연결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것은 때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장소를 이어주며 사연을, 그리고 역사를 이어주기도 한다. 이어주는 것 중 다리(橋)처럼 극명한 게 또 있을까 싶다. 다리는 동떨어진 두 공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지만 가장 뛰어난 랜드마크로, 그 자체가 도시의 관광자원이 되기도 한다
2017-09-19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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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가짜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사진 = 김 홍열 초빙 논설위원· 정보사회학 박사] 가짜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다시 가짜 뉴스 하나가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240번 안에서 일어난 사건 하나가 발단이 됐다. 버스에서 아이 홀로 내린 것을 뒤늦게 안 엄마가 버스 기사에게 즉각 운행정지를 요청했는데 기사가 이 요청을 무시하고 다음 정거장까지 운행했다고 버스 안에 있던 사람이 SNS에 올렸고, 이 SNS 메시지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 SNS 메시지는 댓글, 좋아요, 공유, 퍼 나르기 등
2017-09-18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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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속초 1시간 빨리 가서 살림살이 폈습니까?
지락필락(智樂弼樂) [사진=조용준 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속초 1시간 빨리 가서 살림살이 폈습니까? 대한민국이 가진 장기의 하나는 단연코 길 만드는 빈도수와 속도, 그 무지막지한 과감함이다. 아마 지구의 모든 나라를 통틀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하루라도 국토의 어느 곳인가 뚫고 째고 메우지 않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어디에선가는 ‘오늘도 공사 중’이다. 지난 6월 동서고속도로가 뚫려서 서울에서 속초까지 150㎞를 90분에 갈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더 쉽고 빠르게 동해를 갈 수 있
2017-09-17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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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배철현의 아침묵상] 나태
배철현의 아침묵상16 -나태懶怠 [사진=배철현 서울대교수(종교학)] 하루 매일 아침 태양은 우리에게 한번 지나가면 받을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을 준다. ‘하루’라는 시간(時間)이다. 나는 이 하루를 통해 어제라는 과거를 극복하고 내일이라는 미래를 준비하고 실현시키기 위해, 오늘의 임무에 몰입할 것이다. 지난 일주일을 가만히 되돌아 평가해보면, 나는 어떤 점수를 줄 수 있을까? 내가 점수를 주저한다면, 다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일주일을 가치가 있는 어떤 것으로 여기지 않았거나, 혹은 그 기간을 평
2017-09-17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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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갈할살말줄먹때
[최보기의 그래그래] [사진=최보기 북칼럼니스트, 작가] 갈할살말줄먹때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 나왔기에 아직 기억하는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은 ‘삶의 기로마다 했던 선택을 달리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을 읊은 것이었다. 현직 서울대 모 교수께서 강의 중에 제자들에게 했던 말이 울림이 큰 탓에 ‘인생교훈’으로 둔갑해 인터넷의 경향각지를 떠돌고 있다. 선택의 기로에서 다섯 가지 행동지침을 제시하는 ‘까’ 시리즈가 그것이다. 그 교수의 가르침을 포함해
2017-09-1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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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의 酒食雜記] 가을의 편지
박종권의 酒食雜記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가을의 편지 박종권 칼럼니스트 가을은 눈으로 온다. 짙푸르게 빛나던 장미 이파리가 문득 사위면서 계절이 바뀐다. 신록은 이미 추억이다. 여린 혀 끝으로 봄을 핥던 새순은 묵직한 녹음을 둘렀다. 그렇다. 청춘은 푸르름으로 빛나고, 그것만으로도 아름답다. 붉은 입술의 꽃잎은 아름답지만, 어디 열흘 붉을까. 꽃잎 진 자리에 열매가 돋는다. 코스모스가 파란 하늘을 덮고, 고추잠자리가 빨갛게 달아오른다. 가을은 코로 온다. 때론 상큼하고, 때론 구수하며, 때론 아픈
2017-09-13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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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의 음악이야기] Show Me The Money 외부자들
재미있는 문화살롱-정병욱의 음악이야기 [사진=정병욱 대중음악평론가·한국대중음악상선정위원] Show Me The Money 외부자들 지난 9월 1일 Mnet ‘Show Me The Money’가 그 여섯 번째 시즌을 종영했다. 방송의 인기와 파급력은 비와이를 낳은 2016년 정점을 찍은 모양새지만 래퍼들은 여전히 ‘Show Me The Money’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거나 출연했더라도 미련이 남아 있는 래퍼에게는 그것이 상업적 성공이나 비약적인 인지도 상승을 담보해줄 유일한 통로처럼 보이기 때
2017-09-12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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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사라질 직업, 생겨날 직업, 계속 유효한 직업
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14 [사진=김 홍열 초빙 논설위원 · 정보사회학 박사] 사라질 직업, 생겨날 직업, 계속 유효한 직업 미디어에 미래학자 또는 관련 기관들이 미래에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겨날 직업 등에 대해 발표하거나 관련 내용 출간 소식이 들리면 바로 큰 사회 이슈가 된다. 자극적 제목과 충격적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지금 직업 대부분 사라져', '새로 생겨날 직업군 보니 충격'. 이런 과격한 제목들이 많다. 구체적으로 몇 년 후에는 일자리 수백만개가 사라지
2017-09-11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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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배철현의 아침묵상] 요가수련
수련, 배철현의 아침묵상 [[사진=배철현 서울대교수(종교학)]] 요가수련 1.스승 스승은 나를 매일 수련시키는 선생이다. 나의 결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내안에 존재하는 장점을 훈련시키는 조련사다. 인생을 살면서, 그런 스승을 만나는 것을 행운이다. 그러나, 배우는 학생이 인내가 없고 인성이 부족하면, 그를 스승으로 모시지 못한다. 때로는 좋은 책이 스승이 되기도 한다. 그 책을 항상 들고 다니며, 그 안에 담긴 무궁무진한 의미를 고고학자처럼 캐내어,삶의 지침으로
2017-09-10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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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나이 오십 넘어 하면 좋은 일들
[최보기의 그래그래] [사진=최보기 북칼럼니스트·작가] 나이 오십 넘어 하면 좋은 일들 ‘돈을 잃으면 작게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는 말은 틀림이 없다. 지난주 ‘나이 오십 넘어 하면 안 좋은 일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연이어 ‘나이 오십 넘어 하면 좋은 일(꼭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조사를 했는데 발군의 일등은 당연히 규칙적인 운동이었다.
2017-09-07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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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의 酒食雜記] 후흑(厚黑)의 시대
박종권의 酒食雜記 [사진=박종권 칼럼니스트] 후흑(厚黑)의 시대 낯이 두껍기로는 단연 유비(劉備)다. 처자를 적의 수중에 남겨두고 달아나고, 종친의 나라도 미안한 척하며 가로챈다. 서른 살 아래 손권(孫權)의 누이동생과 부끄러운 척 결혼하고, 천둥소리에 깜짝 놀라는 척 귀를 감싼다. 단지 유(劉)씨라는 이유로 황제가 되겠다고 한다. 그야말로 면후(面厚)다. 속이 시커멓기로는 조조(曹操)다. 그의 사전에 ‘쪽팔림’이란 없다. 수염을 잘라 목숨을 구하고, 배신을 우려해 은인을 죽인다. 내가 죽어야 세상
2017-09-06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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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13] 소유냐 삶이냐, 자율주행차가 던지는 미래의 질문
김홍열의 디지털 콘서트 13 [사진=김홍열 초빙 논설위원 · 정보사회학 박사] 소유냐 삶이냐, 자율주행차가 던지는 미래의 질문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자율주행차는 현재 상용화되지 않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그 시범 운행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실시되고 있다. 도로 상황이 혼잡한 시내 주행 시에는 운전자가 운전을 하고 고속도로처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판단해서 운전하는 경우다. 현재까지 테스트 결과가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은
2017-09-0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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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智樂弼樂) 8. 그들이 ‘블루 보틀(Blue Bottle)’로 가는 까닭은?
지락필락(智樂弼樂) 8. [사진=조용준작가·문화탐사 저널리스트 ] 그들이 ‘블루 보틀(Blue Bottle)’로 가는 까닭은? 여름철 휴가 시즌이 끝났다. 귀청을 울리는 매미 소리가 사라진 자리엔 귀뚜라미 울음이 찾아오고, 한밤중 슬그머니 덮치는 냉기에 두꺼운 이불을 찾으면서 사람들은 노느라 지친 몸을 뒤척인다. 각종 SNS에는 바캉스의 달콤한 추억과 흔적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야말로 ‘나는 네가 지난여름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다’이다. 미국이나 일본에 다녀온 20·30대 젊은
2017-09-03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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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그래그래] 나이 오십 넘어 하면 안 좋은 일들
[최보기의 그래그래] [사진=최보기 북칼럼니스트·작가] 나이 오십 넘어 하면 안 좋은 일들 공자 가라사대 나이가 오십에 들어서면 지천명(知天命)하라 했다. ‘모든 일에 무리하지 말고 순리대로 따를 나이’로 이해하고, 또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오십 넘으면 가방끈 길이와 상관 없이 인격이 비슷해진다’는 말도 순리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생긴 게 아닐까. 이제 말하려는 ‘오십 넘어 하면 안 좋은 일들’은 물론 남녀불문이겠으나 글
2017-08-31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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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의 주식잡기 酒食雜記] “닥치고 쏘라”
[사진 = 박종권 칼럼니스트] “닥치고 쏘라” 악당은 말이 많다. 그냥 쏘면 될 것을 주절거리며 시간을 끈다. 아마도 순간을 즐기는 것일까. 어김없이 주인공에게 반격의 기회가 온다. 주인공은 방아쇠를 당기고, 악당은 쓰러진다. 차이는 하나다. 악당은 쏘기 전에 말하고, 주인공은 쏘고 나서 말한다. “더럽게 말이 많군!” 영화 007시리즈 이야기이다.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죽지도 않고, 때로는 두 번 살면서 속편이 이어지는 배경이다. 그래서일까. “닥치고 쏘라(Don’t talk, just shoot!)
2017-08-30 20:00:00